국군 수도병원, 군인 형제에 새 생명 선물

유전성 질환 브루가다 증후군 진단 이석원 하사ㆍ석진 일병에 ICD시술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수도병원(병원장 윤한두)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브루가다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군인 형제에게 이식형 제세동기(ICD) 시술을 해 새 생명을 찾게 했다고 21일 밝혔다.

브루가다 증후군 (Brugada syndrome)은 심장이 수축 이후 되돌아 오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심실빈맥, 심실 세동을 가져올 수 있는 유전성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없이 심발작으로 사망 가능한 병이다.

공군 16전투비행단 소속 이석원 하사(24)는 지난해 10월 부대에서 업무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져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수도병원은 브루가다 증후군이 유전성 질환이며, 특별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되는 특성을 고려, 육군에서 복무 중인 이 하사의 동생 이석진 일병(22 수도기계화보병사단)도 형과 동일한 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수도병원은 계획대로 지난해 12월 이 하사에 이어 동생인 이석진 일병에 대해서도 이식형 제세동기 시술을 실시했다.

아버지 이영기씨는 “석원이(첫째) 시술 전 브루가다 증후군 관련 병원을 알아 봤는데, 심장 치료에 관해서는 국군수도병원 김성순 박사가 권위자라는 것을 알고 군 병원에서 수술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한편, 국군수도병원은 지난해 네명의 환자에 대해 이식형 제세동기 시술을 실시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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