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항은 신항과 국제여객터미널 등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 건설의 차질없는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수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은 항만 인프라 확충과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 효율적인 항만운영 등을 통해 인천항이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는 2014아시안게임과 인천 신항 개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이 나름의 성과다. 오는 2월 완공 예정인 인천 신항 진입도로와 5월 준공될 관공선 부두를 착공했고, 2014아시안게임에 맞춰 개장할 국제여객터미널도 지난달 8일 착공했다.
또 북항 배후단지 조성공사 완공(12월 10일), 아암물류 1·2단지 연계를 위한 연결교량 완공(12월 7일), 대형 카페리선(인천~백령) 신규 투입, 전국 최초 인천항 해양·항만 환경감시단 구성(12월 10일), 경인아라뱃길 선박 통항 규칙 개정 등 관련 규정 정비 및 선박 관제·표시 등 운항관리체계도 성공적으로 갖췄다.
-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인천항 전체의 총 물동량 및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각각 3.2%, 1.1% 감소했다.
지난해 북항 17개 선석이 모두 개장돼 하역 능력이 2011년 49.9%에서 지난해 54.1%로 늘었으나, 물동량 처리실적은 아쉽게도 저조했다. 또 국내 최초 운하인 경인아라뱃길도 성공적으로 개통됐으나 물동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해 조기 활성화가 필요하다.
-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올해 주요 업무추진 계획은.
인천항을 환황해권 중심항으로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우선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에 대비, 연내 완공 및 신규 사업을 적기에 착수하겠다.
계속사업으로 진행해 왔던 신항 진입도로와 관리부두(최대 500t급), 진입항로 개설을 위한 항로 준설 등은 올해 안에 완료하고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 항로증심(14m→16m)과 동·서수도 항로 수심 확보, 해경부두 축조, 컨터미널 6선석 상부공사 등도 착공하겠다.
또 국제여객터미널 외곽방파호안(2천610m) 완공과 1단계 공사를 시행하고, 연평도 연평도항과 백령도 용기포항 개발에 따른 준설토 투기장 호안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 지향의 고부가가치 물류거점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인천 신항·남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한 뒤 신항은 자유무역지역 신규 지정을 추진하겠다. 특히 지정 효과가 낮은 내항 제4부두 배후지는 축소하되 아암물류 2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항만 운영 효율화를 위해 인천항 일반화물 물동량 증대 방안을 마련하고, 경인항 운영 활성화를 위해 ‘경인항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인천항이 분진 등 오염항만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대책은.
해양청은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 및 해양 문화·관광 활성화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크린항만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인천항 해양환경정화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해양·항만 환경 및 해양오염원의 체계적 관리에 나서겠다. 이를 위해 해양환경과장을 단장으로 내항(4명)과 남항(5명) 및 북항·연안항(4명)을 전담하는 감시단을 두고 수시·정기(분기별 1회)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다시 찾는 인천항을 만들기 위해 건립 중인 팔미도 등대 역사전시관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기존 시설 리모델링과 팔미도 산책로를 확충하겠다. 올 상반기 중 경인항 주변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해양문화 프로그램도 발굴하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중심항이 되려면 인천 신항 건설 등 인프라 확충만으로는 부족하며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 효율적인 항만운영, 해양 안전망 구축, 높은 해양문화 조성 등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시민이 해양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해안 도서를 활용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친근한 해양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 이 같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시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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