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당기순손실 361억ㆍ지난해 488억 달해
행안부, 2016년까지 누적 손실 7천143억 예측
“사업 구조조정ㆍ자산 매각 등 절대적” 지적
인천도시공사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는 15일 지난해 매출은 3천948억원, 당기순손실은 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에 매출 3천642억원, 당기순손실 361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인천도시공사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경영상황은 더 악화된다.
행전안전부가 실시한 ‘2012 통합지방공기업 경영컨설팅 결과 경영개선 권고사항’을 살펴보면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2016년까지 누적 손실이 7천1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당기순손실이 1천363억원, 2014년에는 1천703억원, 2015년에는 2천301억원, 2016년께 744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사 측이 2016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8조4천575억원이며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차입금은 7조454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013~2015년에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에도 부채비율을 300% 이내로 유지하려고 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로 용지·주택 매출 미흡, 투자유치 및 자산매각 목표 달성 부진 여파로 361.8%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안부 예측대로라면 공사의 올해 부채비율은 413%, 내년에는 503%까지 올라간다.
이 때문에 공사의 손익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사업 우선순위 등을 고려한 사업구조조정과 자산매각이 절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행안부도 영종하늘도시를 현재 지분분할방식(한국토지주택공사 70%, 인천도시공사 30%)으로 추진하는 것을 구역분할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을 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관련, 공사 측 관계자는 “공사의 사업구조를 보면 선 투입, 후 이익 구조로 돼 있어 일정기간은 계속 투자를 해야 하다 보니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호텔 등 주요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정상황이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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