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지난해 사상 최대 5천100억 흑자

여행객 증가·면세점 매출 급증 영향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5천100억원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조6천여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8천여억원, 당기순이익 5천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매출 1조4천966억원에 영업이익 5천977억원, 당기순이익 3천609억원에 비해 매출은 7% 이상, 당기순이익은 무려 4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공항공사는 지난 2004년 1천49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뒤 2007년 2천70억원, 2010년 3천105억원 등 9년 연속 흑자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흑자 폭이 큰 것은 경기불황에도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었고, 면세점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의 여객은 지난해 3천900만 명으로 2011년보다 11% 늘어났고, 환승객도 690만 명으로 2011년보다 18% 증가했다.

이와 함께 면세점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인천공항 내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천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내국인의 소비는 소폭 줄었지만, 중국인의 매출이 56% 증가하는 등 중국·일본인 환승객들의 면세점 이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세계 경제 침체 등 불황에도 항공사의 꾸준한 유치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해 여행객과 환승객이 늘었다”면서 “면세점은 인천이 단지 거쳐 가는 곳이 아니고 쇼핑을 위해 환승할 정도로 크게 인기가 높아진 결과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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