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원시립합창단의 30년

1983년 창단한 수원시립합창단이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 정상의 하모니‘, ‘최고의 합창음악’을 지향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은 지금까지 1천여회의 연주회를 가졌다.

세계합창심포지엄, 오레곤 바흐 페스티벌과 영국합창지휘자협회 페스티벌 등에 참가했고, 미국, 체코, 우간다 등에서의 해외초청연주회를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을 문화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한 정통합창음악은 물론이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한국합창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2008년 창단 25주년 기념으로 시작한 ‘뭔가 특별한 음악회’는 단원들이 직접 기획, 제작, 연출한 음악회로 지난해까지 5번의 공연 동안 오페라, 뮤지컬, 마당극, 팝ㆍ대중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구성되었다. 관객들의 호응도도 높아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월28일에는 그동안 만들어진 작품 중 관객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명장면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준비된 ‘앙코르 뭔가 특별한 음악회’ 공연이 펼쳐진다.

수원시립합창단은 지난해부터 30주년 기념행사들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오는 22일에 개최될 신년음악회는 ‘헬로우, 재즈’라는 부제로 재즈가수 웅산과 박수용 재즈 밴드 등이 출연하여 매력적인 재즈의 세계로 초대한다.

5월27일과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될 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는 칼 오르프의 역작 ‘카르미나 계부라나’와 주용수 교수의 30주년 기념 위촉 작품인 ‘수원 환타지아’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30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수원합창페스티벌’은 8월30일 수원야외음악당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수원시내 전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을 중심으로 국내ㆍ외 정상급 합창단과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시민들이 직접 연주자가 되어 참여하는 대규모 합창공연을 통해 ‘인성(人聲)’으로 연출되는 최고의 시민화합의 장을 선보인다.

10월에는 뉴욕의 대표적인 공연기획사인 ‘DCINY 뉴욕’의 초청으로 뉴욕 링컨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대학에서의 순회연주회, 합창세미나 등을 통해 수원시립합창단의 예술적 역량을 세계 문화의 중심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11월13일에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미국에서 선보였던 수원시립합창단의 우수한 기량을 다시 한 번 수원시민들에게 펼쳐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마지막으로 12월10일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대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2013년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다.

지난 30년간 수원시립합창단은 수원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왔다. 30주년을 맞은 올해도 위에 소개한 음악회 외에 11시 휴먼콘서트, 장애우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항상 시민과 호흡하는 합창단으로 생활 속에서 함께할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수원시립합창단이 새롭게 상주하게 될 공연장인 수원SK아트리움이 완공된다. 그동안 합창단이 상주해왔던 야외음악당에서 출가하여 합창단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전문공연장으로의 진출은 30년 역사를 가진 수원시립합창단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수원시립합창단의 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와 다양한 공연에 찾아오셔서 수원시민 속에 함께 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의 모습을 격려해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 인 기 수원시립합창단 음악감독•상임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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