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수원시에서

여섯 살때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삼진꼬마’로 유명했던 나는 최근 10구단을 승인한 KBO에 큰 박수를 보낸다. 나의 꿈이었던 야구선수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진로 선택을 고민하면서 ‘스포츠 마케터’라는 매력적인 직업군을 발견하고 꿈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그리고 현재 고등학교 2학년으로 사회인 야구 활동도 하고 있다. 올해 소속된 리그에서 투수부분 다승왕을 수상했다.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0구단 승인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운영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10구단 창단지역은 어디가 적합할지에 대한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 10구단이 유치되는 지역은 프로야구 정착과 발전을 위해 건실한 창단 모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선수들의 최대 경기력 발휘를 위한 전용 경기장을 보유해야 한다. 또 많은 관중이 불편 없이 경기관람을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인구ㆍ교통ㆍ시설 3박자 갖춘 수원

한국프로야구는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선수층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구단운영의 독립성이 약하며,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의 설정과 시설개선, 그리고 신생구단의 증대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는 8구단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는 9구단으로 경기운영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9구단 운영시 팀운영이 어느 한 팀은 3연전을 쉬고 어느 팀은 연속경기를 해야 하는 불균형한 상황이다. 이런 경기운영 개선을 위해서는 10구단의 운영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 가운데 수원시·KT, 전라북도·부영이 제10구단 창단 경쟁에 뛰어든 것이 최근 프로야구의 화제다. 10구단 선정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모기업의 의존도가 높고 팬에 의한 구단의 가치가 크게 변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수원시·KT가 제10구단 연고지로 가장 적합하다. 특히 구단 운영 정상화와 전체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구, 교통인프라, 시설인프라. 프로팀 운영 경험, 높은 지지도를 갖춘 안정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수원시 인구는 110만 명 수준이나, 경기권의 인접도시를 통합한 연고지 구축을 실시하면 520만 명의 시민을 연고지역인구로 볼 수 있다. 이미 주변 도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시설적 측면에서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고, KT 경우 현재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시설 확보가 가능하다.

10구단 연고지로 가장 적합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은 체육계의 정상화는 물론 매우 많은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국내 스포츠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게 되길 오랜 프로야구의 팬으로서, 미래의 스포츠 마케터로서 응원한다.

 

김 웅 기 성남 태원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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