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주산업 대표, 시설물 철거 등 참여 묵살에 항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이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외면하고 있다며 업체 대표가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오전 10시30분께 평택시 이충동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 평택직할사업단 인근에서 예주산업 대표 이종호씨(47)가 생존권수호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머리를 삭발한뒤 왼쪽 손과 팔뚝에 불을 붙여 분신했다.
이 대표는 분신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LH공사에 시설물 철거를 비롯한 벌목, 무연고 묘 이장, 지하수 폐공, 함바운영, 인력공급 등에 지역민들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고덕신도시 건설시 함바운영을 비롯한 각종 하도급 등에 지역업체는 물론 이주민들이 참여할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LH는 물론 평택도시공사 등에도 이주민 단체나 지역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할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묵살을 당했다”며 “LH 등이 평택주민들을 끝까지 외면하겠다면 오른쪽 손도 분신해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H의 한 관계자는 “생계조합 등이 고덕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철거, 벌목 등 각종사업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주민생계 지원에 대해서는 지원가능한 부분을 검토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공기업의 모든 사업은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시행해야할 의무가 있어 특정업체에 일방적인 참여보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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