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담은 빵으로 불우이웃들과 정을 나눠요"

성남시여성문화회관 강사협의회 봉사단

성남시 곳곳에서 요리, 화훼, 미술, 언어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해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성남시 여성문화회관 강사협의회 봉사단(회장 김방희)이 그 주인공.

이들 봉사단은 매달 첫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아침 일찍 모여 샌드위치·머핀·마들렌 등 다양한 종류의 빵 200여 개를 만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역의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소외계층이 사는 시설 등에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은 빵을 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 더구나 재료비까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충당해 한파로 얼어붙은 마음마저 훈훈하게 녹여내고 있다.

특히 봉사에 참여하는 강사들의 프로필도 다양하다. 컴퓨터, 요리, 일어, 화훼장식, 수채화, 압화, 영어회화, 서예 등 일상생활부터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개성도 각양각색에, 실력도 출중하다.

이들 막강 봉사단은 여성문화회관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54명의 현직강사로 포진돼 지난 2011년 1월 중증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소망재활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열네 차례에 걸쳐 봉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봉사단 중 제빵반은 김혜숙씨(52ㆍ여)의 지휘 아래 사랑 담은 빵을 구워 성남지역의 봉사시설 곳곳에 배달한다. 또 요리반은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노인정이나 불우시설에 제공, 음악반은 시설을 방문해 각종 미니 연주회를 개최, 불우이웃들의 친근한 벗이 되기도 한다.

이어 원두커피로 얼어버린 마음마저 녹여내는 바리스타 송해연씨(40ㆍ여)의 지도로 커피반은 즉석에서 커피를 추출해 봉사하고 봉사단의 회의시간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티타임의 만찬을 만들어내는 등 봉사단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김방희 회장은 “모든 강좌가 쉬는 토요일이면 강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와 빵을 굽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면서 “강사들의 임기가 2년이라 지속성이 없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앞으로도 이 봉사만큼은 계속 지속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