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네브 썬월드’ 관리비 과다청구 논란

용인 동백지구 주변 건물比 평당 최대 1만↑… 입주자 불만에 관리업체 ‘묵묵부답’

용인 동백지구의 복합쇼핑몰인 ‘쥬네브 썬월드’의 상가 관리비가 지나치게 과다청구되고 있다는 입주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관리업체가 이렇다 할 징수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6일 쥬네브썬월드 상가활성화협의회에 따르면 이 건물 5층에 입주한 J웨딩홀은 지난 2009년 2월 개업한 이래 최근까지 총 10억5천만여원의 관리비가 부과된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면적이 6천700㎡인 이 업체는 당초 입점 당시 매월 900만~1천500만원 수준의 관리비가 부과됐으나 최근에는 관리비 부과내역이 월 평균 1천800만원에서 많게는 2천800만원까지 늘었다.

특히 주말에 결혼식과 각종 연회가 몰리는 업종 특성상 평일에는 공용 냉·난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음에도 공용관리비가 600만~700만원씩 부과되고 있다.

J웨딩홀의 관리비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쥬네브 썬월드 관리업체가 W사에서 M사로 바뀐 지난 2009년 12월 이후 부터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이 건물 1~3층에서 영업 중인 의류전문 쇼핑몰 B사는 2009년 8월 입점 당시 월평균 8천만원 수준에서 최근 1억5천만원까지 관리비가 올랐고 N헬스장은 통상 3.3㎡당 4천~5천원 수준에서 관리비가 정해지는 주변 건물에 비해 세배 이상 비싼 평당 1만2천~1만4천원 수준의 관리비를 청구받고 있다.

이처럼 관리비가 천정부지로 오르자 입점 임차인들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관리업체인 M사에 인건비 등 관리비 지출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M사는 직원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묵묵부답으로 일관, 일부 업체들은 관리비 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세익 상가활성화협의회장은 “애당초 없던 위탁수수료가 관리비에 포함되는 등 모든게 투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힘 없는 임차인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무작정 관리비를 내왔다”며 “그럼에도 관리업체는 관리비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근거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건물 관리를 시작한 당시에는 입점률이 40%로 저조했지만 지금은 공실이 대부분 해소돼 관리비도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라며 “오히려 일부 업체들의 관리비 연체로 한전에서 단전 통보를 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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