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숙원 ‘신항 증심-북항 준설’ 사업 탄력

국회 본회의서 관련예산 87억 증액된 2천150억원 통과
노후화된 갑문시설 현대화 사업비 27억원도 추가 확보

인천항의 숙원인 신항 증심 및 북항 준설과 갑문 현대화 사업 등이 정부 예산에 반영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13년 인천항 관련 예산이 애초 정부예산안(2천63억원)보다 87억원 증액된 2천150억원이 편성됐다고 3일 밝혔다.

애초 정부예산에는 인천항의 숙원인 신항 증심 준설 등 일부 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17개 선석이 개장해 운영 중인 인천 북항은 항로 수심이 14m에 미달해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어려운 여건이었고 오는 2014년 부분 개장 예정인 신항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을 위한 수심 16m 확보가 최대 현안이었다.

IPA를 비롯한 지역국회의원과 관련업계는 인천항 현안 해결에 팔을 걷어붙여 북항 준설을 위한 사업비 50억원과 신항 증심(14m→16m) 준설을 위한 설계비용 1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애초 수천억원의 추가 공사비가 소요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관련업계의 잇따른 요구에도 일방적으로 신항 증심 계획을 보류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배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에 신항 증심이 포함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정부 예산에 반영된 북항 준설은 북항 및 배후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신항은 준설 설계비이지만 8천TEU급 대형선박의 입항을 가능케 할 전초 단계라는 점에서 신항 경쟁력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지난 1974년에 완공돼 노후화된 인천 갑문시설 개선을 위한 갑문 현대화사업 3차년도(2013년) 사업비 27억원도 추가로 확보했다.

김종길 IPA 기획조정실장은 “꼭 필요한 현안 예산 확보를 위해 힘써주신 지역 국회의원과 업계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