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김학규 용인시장 "사람·자연·미래가 조화된 도시 만들것"

뱀의 해인 ‘계사년’을 맞는 용인시에 ‘혹한의 계절’이 지나는 모습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용인경전철 사업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사업시행자와의 국제중재소송으로 수천억원의 재정손실을 안겼던 경전철 사업은 시의 용인경전철 사업재구조화, 자금 재조달 협약이 순탄히 체결돼 오는 4월 개통을 향한 정상궤도에 안착하고 있다.

각종 대형사업으로 악화될대로 악화됐던 시의 재정상태도 국도비 TF팀·체납기동반 운영 등으로 서서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핵심에는 ‘4전5기의 리더’ 김학규 용인시장이 있다. 생활공감 행정과 건전 재정확립을 목표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그로부터 올해 시정방침을 들어봤다.

▲민선5기도 후반부인데, 올해 시정추진 방향은

-민선5기 정책기조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내년도 시정운영 목표를 ‘살기좋은 도시’, ‘희망있는 도시’, ‘웃음있는 도시’, ‘상생하는 도시’로 설정, 이를 통해 사람·자연·미래가 조화된 행복한 용인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차로·도시계획도로 개설, 장애인 이동권 확보수단 확대 등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 저탄소 녹색성장 위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경기남부권 최대 규모인 기흥저수지 수질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선심성 예산편성 사전을 차단하고, 현재 추진 중인 기흥노인복지관·모현종합문화복지센터 등의 시설은 건립에 속도를 내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무상급식을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전 학년으로 전면 확대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행정절차 간소화와 기업지원센터 설치·운영, ‘용인형 예비 사회적기업’적극 육성, 중·소 상공인 자립기반 강화, 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4월로 예정된 경전철의 개통 준비 상황은

-우리 시는 지난해 12월31일 용인경량전철 사업재구조화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칸서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달부터 양해각서 체결의 후속조치로, 칸서스자산운용 주식회사와 사업시행 조건에 대한 세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2월 중에 협상을 완료하고 3월까지 변경실시 협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4월 중 경전철 개통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이 아직 반영되지 못한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 그러나 개통과 동시에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을 적용하기 위해 수도권 정책결정기관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시의 숙원사업인 용인 평온의 숲이 개통됐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용인 평온의 숲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장례,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저렴한 비용의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는 장례시설이다.

그동안 화장시설을 찾아 인근 지자체의 화장장을 문의해도 지역주민 우선제에 밀려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던 시민들의 아픔을 덜어드리고 열악한 장묘시설 현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오랜 주민 숙원사업의 결실이다.

1인당 장례비용을 기존보다 약 60% 절감할 뿐 아니라, 장례-화장-봉안을 한 곳에서 모실 수 있게 돼 시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비리 일대 대규모 장묘산업이 발흥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93만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선 민선5기 전반기 동안 성원해준 시민에게 감사드린다. 취임 당시부터 재정 건전성 확보와 행정 신뢰도 향상을 강조해왔다. 후반기 시정에도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공감 행정체계를 완성시키고 예산 운용 효율화를 통한 재정 건전화의 토대를 굳건히 하겠다. 또한 용인의 항구적 이익 도모를 위해 자율 속 창의행정을 구현, 시 행정을 한 단계 성숙시켜 나갈 각오이다.

새해에도 시민의 꿈과 희망이 담긴 시책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2천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계사년은 용인시가 새롭게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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