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뚫은 용인경전철사업 숨통 트이나?

새해 용인 경전철 사업정상화 ‘순풍’
市·칸서스자산운용(주) MOU… 3천억 규모 신규투자 유치로 재정부담 덜어

용인시에 막대한 재정난을 가져다 준 경전철사업에 3천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유치해 운영 정상화 작업이 순풍을 탈 전망이다.

시는 사업 재구조화를 위해 신규투자자 모집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칸서스자산운용(주)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원활한 투자 유치를 위해 이날 칸서스와 ‘용인경전철 민간투자사업 투자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칸서스는 3천억원을 투자하되 기존 6%대의 이자 부담을 5% 미만으로 줄여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 이상의 이자가 경감될 경우 연간 수십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경전철 개통 예정인 내년 4월까지 칸서스와 세부 협상을 끝낸 뒤 변경실시 협약도 마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사업시행사인 용인경전철(주)와 국제중재를 벌이던 중 투자자 일부가 투자금 3천억원을 회수하면서 운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지난 4월 용인경전철(주)와 정상화에 합의하고 두달 뒤 시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한 사업재구조화 및 자금재조달 협약을 체결한 뒤 신규투자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칸서스 측이 사업시행법인에 대한 경영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자 유치로 시 재정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용인경전철 수도권통합 환승 할인은 2014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수도권통합 환승 할인 적용에 필요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개통 시점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010년 6월 용인경전철이 부실시공 논란을 빚자 ‘선 보완 후 조치’ 방침을 세웠고 용인경전철(주)은 사업해지와 함께 국제중재를 제기했으며, 그 결과 배상금 5천159억원과 운행 손실금 2천628억원 등 모두 7천787억원을 배상해야 하는 처지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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