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31일 ‘벼랑끝 임시회’

성남시의회는 구태 못 벗고 ‘네탓 공방’

성남시의회가 올 회기 마감 초읽기에 들어섰으나 여야간 대립으로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탓공방’만 일삼고 있다.

시의회 민주통합당 의원협의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의 수차례 등원거부로 본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사안과 관련된 예산심사를 먼저했다”며 “의회 회의규칙을 스스로 위반했음에도 새누리당은 반성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기초생활 수급자 생계비 지원금’조차 처리하지 못해 예비비로 충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민생예산’ 운운하는 것은 책임떠넘기기”라며 “능력이 없으면 정직하기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오는 31일 임시회에 등원해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안건을 처리해 달라”며 “벼랑끝 전술로 몰고가 의회 파행을 이어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포기하면 등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의회 새누리당은 “성남의 미래가 걸려 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은 다음 회기에 검토하고, 민생 관련 조례와 새해예산, 서민예산을 다루자고 민주당에 제안했으나 거절했다”며 “지금이라도 개발공사 설립을 않겠다고 선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서민 생계와 직결되는 예산을 비롯해 산적한 안건 처리를 미루고 정쟁만 벌이다가 연말 일정에 떠밀려 오는 31일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성남시의회는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정당 간 대립으로 연말 자정이 임박해 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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