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ㆍ부모와의 불화 '사회심리극 치료' 호응

안양 신안중 학생들 '대인관계 기술 향상' 도움

“친구의 아픔이 곧 제 슬픔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회이슈로 연일 세간을 달구고 있는 학교폭력, 부모와의 불화 등 학생들이 일선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소통을 통해 해결하는 심리극 치료가 안양 신안중학교(교장 최주석)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극장’을 주제로 진행된 심리극 치료는 대인관계 기술 향상을 위한 사회 심리극을 테마로 1학년 학 5급 반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우 간 친밀도 향상을 위해 레크레이션으로 긴장을 풀고, 본격적으로 학교폭력, 금품갈취 등 상황을 제시해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맡은 학생이 각각 역할교환을 통해 친구와 교류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지난해부터 매년 심리극 교육을 지도해 온 송고은 전문상담교사는 “학생들이 타인 역할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심리 프로그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 심리극은 심리극과 사회극을 결합,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문제를 다뤄 개인의 심리를 행동으로 이끌어 내고 상황판단능력, 자기존중감, 타인이해 능력 등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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