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상반기에도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등으로 경기불황 침체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73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올 4/4분기 BSI 실적지수는 ‘56’을 기록해 2010년 4/4분기 이후 9분기 동안 기준치(100)보다 낮은 수치를 이어와 실제 체감경기 역시 지속적인 침체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의 경기 회복 요인에도 불구, 유로존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재정 위험이 남아 있는데다 환율 불안, 가계부채 심화 등으로 완연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전망을 보면, ‘전자(BSI 122)’만 기준치 100을 넘어섰을뿐 자동차(81), 1차 금속(63), 화학(71) 등 주요 업종이 ‘악화’로 응답했고, 부문별로도 경기 악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원자재 구입(72), 영업이익(66), 자금 사정(62) 등이 가장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업들은 성장의 가장 큰 악영향으로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세계 경기 침체(54.1%)를 꼽았으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18.4%), 환율불안(14%),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8.2%)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둘 경제정책 과제로는 경기 활성화(58.7%)와 자금·인력난 해소 지원(19.7%), 해외충격요인의 국내 파급 최소화(13.8%) 등을 꼽았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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