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33년 인구 307만으로 정점 찍어

인천지역 인구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해 2033년께 307만 명에 이른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23일 한재준 인하대 교수와 함께 ‘인천지역 인구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천지역 인구가 2011~2015년 1%, 2016~2020년 0.64% 등으로 성장세를 거듭해 2033년에는 30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33년 이후에는 점차 하락해 2036~2040년에는 -0.2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인구 중 가장 평균을 뜻하는 중위연령은 출생률 저하와 기대수명 증가로 2010년 37세에서 2040년 51.1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인구 피라미드는 2010년 중간 연령층이 많은 종형 구조에서 2040년 아랫부분이 좁아지고 윗부분이 넓어지는 항아리형 구조로 변화될 전망이다.

고령 인구는 매우 빠르게 늘어 오는 204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현재보다 2.8~3.1배 증가할 전망이다.

핵심경제활동인구(25~49세)도 매우 빠르게 감소해 2040년에는 현재보다 28%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인구변화는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성장잠재력 약화, 중대형 주택 매매 수요 감소, 재정수지 약화 등을 가져오게 된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출산율 및 여성인력 경제참여도 제고, 고령노동인력의 자립 지원, 탈 위성도시화 추진 및 외국인 노동력 활용, 실버산업 활성화 등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인구의 고령화는 노동공급량 감소, 노동의 질 저하, 저축률 하락 등으로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 및 역동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구 고령화 속도를 완화하기 위한 기업 및 공공기관의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