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00만 달러 지원… 국내 기술연수ㆍ취업기회 제공
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코이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300명에게 오는 2014년까지 약 9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방문 당시 주재국 총리와 갖은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 후손에게 한국 기술연수 및 취업기회 제공, 자국 내 취업역량강화와 자립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내기업과 연계해 연수성적 우수자에게는 한국기업 취업과 연수 후 귀국자에게는 현지에서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6·25 한국전쟁 당시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이 바탕에 깔려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 측도 이 사업 이 참전용사 후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에티오피아 주요 산업에의 양질의 기술 인력 양성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코이카는 17일 오후 2시 본부 대강당에서 연수생 60명을 초청, 1차 연수 입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1차 연수는 내년 8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연수생들은 전공별 연수, 산업시찰, 관련 기업체 및 기관 방문 등을 통해 자동차, 전기전자, 용접, 한국어 등 다양한 직업분야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는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6천37명의 지상군을 파견했으며, 참전용사와 후손들은 1974년부터 20년간 사회주의 정권하에서 상대적 차별을 받아왔으며, 현재도 대부분이 극빈층으로 생활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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