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폭설과 한파 속에 오산지역 26개 아파트단지 2만6천여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오산지역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오산열병합발전소(오산시 누읍동 331번지)의 전기장치 고장에 따른 것으로 사고 발생 15시간이 지난 오후 6시30분께 난방공급이 재개됐다.
5일 오산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대성산업(주)과 주민들에 따르면 오산열병합발전소의 전기장치인 송·수전 설비의 고장으로 이날 오전 3시40분께부터 운암지구 8개 단지와 세교지구 10개 단지 등 26개 아파트단지 2만6천여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출근시간에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오후부터 강풍과 폭설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운암 5단지에 살고 있는 주부 이모씨(32)는 “아침에 물을 데워 간단히 세수만 시켜 학교에 보냈는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까지 온수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세교 9단지에 사는 주부 김모씨(29)도 “급한 대로 전기장판과 전기난로를 사용하지만 갓 돌이 지난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성산업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전기설비 고장 원인을 분석해 이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산업(주) 코젠사업부측은 고장난 발전소 송·수전 설비에 대한 긴급복구 작업을 벌여 오후 6시께 온수와 난방 공급을 재개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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