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유권자의 후보선택도 이미 양분되어 남은 10%로는 TV토론마저 흥행이 어렵다는 전망마저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거에서 사각지대에 있던 대학생들이 참여하게 되면 대선정국은 달라질 것이다.
이들은 아직 대부분 선거에 참여할 생각도, 투표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이제 12월19일 투표일을 기준으로 보면 약 2주 남짓 남았다. 17대 대선 분석결과(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하면 아직은 대선후보결정을 위하여 관망하는 시기이고 시간은 있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미래, 국가의 동량이다. 그런데 대학 졸업생의 반이 졸업과 동시에 실업에 빠지고 있고. 디커플링 현상마저 있다는 보고도 있다. 현실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대선후보의 행보와 그 주변의 이전투구의 모습과 함께 국가의 미래와 비전을 말하는 후보의 언론보도를 보고 있자면 화가 절로 난다.
국가의 장래를 맡길 후속 세대인 젊은 청년 대학생들과는 소통도 토론도 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투표하겠느냐고, 여덟, 아홉은 ‘정치는 나와 상관없다’, ‘투표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부모님이 알아서 할 것이다’는 등에 동의한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너의 문제인데도 관심 없느냐고 하였더니 “신문이나 TV 보면 기자들이 다 하잖아요”하고 되묻는다.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한두 명만이 후보의 신뢰성과 공약의 구체성을 직접확인 해야 한다. 그리고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젊은 청년들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 자신에 대한 무관심, 부모 의존성, 누가 우리 젊은이들 이렇게 만들었나! 지금은 군 복무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누구나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선거권은 헌법 제24조에서 법률이 정하는 권리이고, 자격을 갖춘 국민에게만 부여된다. 참정권이 의무가 아니고 선택이라 해서 투표마저 하지 않는다면, 권리는 포기되고 투표한 자의 권리에 지배받는 종속 관계가 되어버린다.
선거에 무관심하고,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험 보는 날짜도 범위도 모르는데 어느 날 시험 보는 것과 같은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5년 후면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도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지금 대선주자들이 제시하는 공약과 정책은 5년 후의 나의 미래세상을 열어 갈 것이다.
젊은 학도들아, 너희가 힘을 합쳐 함께 미래를 향해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만 있다면 당선자는 여러분이 꿈꾸는,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열어 줄 것이다. 그러나 무관심하다면 부모들 손잡고 취업원서 내야 할 것이고, 시키는 일만 최소로 하는 소극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무엇이 두려우냐? 통계로 보면 어림잡아도 230만이 대학 재학생이다. 4ㆍ19와 5ㆍ18의 많은 젊은이의 희생으로 국가의 발전축이 변하면서 대한민국이 오늘 여기에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앞으로 5년 동안 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이고, 그것을 결정하는 권리의 주체로서 역할 하는 것뿐이다. 모두 일어나 투표하기 운동을 전개하여라! 이것만이 선거쇄신, 정치쇄신, 교육혁신이 가능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오 환 섭 경희대 기계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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