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복합화력발전 새롭게 태어난다

분당신도시와 수도권 지역에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고 동시에 지역난방열공급을 위해 가동중인 분당복합화력발전이 친환경 최신시설로 재탄생한다.

한국남동발전㈜ 분당복합화력발전처는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지난 1993년 600MW(1블럭)과 1997년 389MW(2블럭)규모의 국내최초 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각각 건설해 분당신도시와 수도권 지역에 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 분당복합화력발전은 설계수명(20년)이 도래한 데다 대기배출 허용총량을 기준보다 오는 2017년까지 43.1%를 감소해야하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라 친환경 고효율 발전소로 대체하게 된다.

새로들어서는 분당복합화력발전은 5천500억원이 투입돼 1블럭 발전소를 다시 건설해 오는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규 발전소는 기존설비와 동일 용량으로 발전설비를 대체하면서 굴뚝개수는 줄이고 질소산화물 배출은 기존 70ppm이하에서 10ppm이하로, 열효율은 40%대에서 50%대로 향상된다.

또 발전소 전용 폐수처리장 증설과 방음벽 보강을 통해 수질과 소음을 개선키로 했다.

남동발전측은 발전소가 완공되면 현재 주민들에게 개방한 부지내 3천300㎡의 약수터와 배드민턴장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여가선용 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대체 발전소는 전력공급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세계적 수준의 환경기준을 적용하게 된다”면서 “고성능 기기 교체로 인한 전기요금인상 억제요인등 다양한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측은 지난 7월 21일부터 분당화력발전처 인근 주민 2천400여세대를 대상으로 주민동의서를 받으려다 최근 주민 반발에 부딪혀 동의서 작업을 중단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난 5일 열린 사업설명회도 무산됐으며,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 주민협의체 구성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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