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가 3분기 들어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8일 발표한 인천지역 경제동향을 보면 제조업은 3분기 들어 석유정제업, 기계장비업,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기기업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업, 목재·나무업, 1차 금속업 등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업 업황이 다소 개선됐으나 도소매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운수업도 약화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둔화하는 모습이다. 생필품보다 고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특히 백화점 판매가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활동은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이 모두 감소하고 미분양주택도 늘어나는 등 부진한 상황이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 둔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다소 둔화했지만, 기계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이다.
수출은 EU, ASEAN, 중남미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위축되면서 지역 내 주력 수출품목인 기계류,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린데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주택매매가격은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청라지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사정은 실업률이 줄고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개선 추세가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불황이 지속하면서 인천지역도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며 “성장동력을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