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담근 김치로 불우한 친구를 도울 수 있어 기뻐요”
용인시 백암면 장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기 위한 김장을 하느라 싸늘한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장평초는 지난 16일 교내 학교식당 앞 야외에서 59명의 전교 어린이들과 10명의 유치원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 체험학습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장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불우이웃을 돕는 심성을 기르기 위해 학부모들이 주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앞치마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작업대에 나란히 서서 고사리 손으로 절임배추 속에 직접 양념을 채워넣었으며, 한쪽에서는 김치에 양념을 묻혀 서로 먹여주는 등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교사들도 손짓이 서투른 학생 곁에서 작업을 거들면서 겨울마다 김장을 담그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문화애 대해 교육했다.
이날 행사로 모두 50포기 가량의 김치가 완성됐으며, 학교측은 인근 사회복지 시설인 해든솔과 성가원에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김치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건희군(13)은 “우리가 직접 담근 김장을 먹고 쓸쓸한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며 웃음지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아이들은 김장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에 대하여 자세히 알 수 있었고, 함께 일하는 협동심과 불우한 이웃을 위한 봉사의 마음 또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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