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간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온 인천-일본 오키나와 노선에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까지 가세하며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진에어는 다음달 2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국제선 정기편을 신규 취항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진에어가 취항하는 12번째 국제 노선이다.
진에어는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183석 규모의 B737-800 기종을 투입해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가격도 신규취항 기념으로 왕복 최저 9만9천원(유류할증료·공항세 별도)의 파격적인 할인가를 내놨다.
진에어의 이번 취항으로 오키나와 노선은 20년만에 2개 항공사의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 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1992년 4월부터 단독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다음달 27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매주 2차례 전세기(부정기편)를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부정기편을 운항한 뒤, 정기노선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할 예정이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아시아나 항공도 이달 17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9회로 증편하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오키나와 노선 신규 취항도 준비하고 나서는 등 노선 지키기에 나섰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있다”며 “작년에 2만6천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은 오키나와에 신규 취항하는 만큼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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