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모니터 요원 격주로 조사했는데…공개는 4개월만에
오산시가 물가모니터 요원이 조사한 물가정보를 제때 발표하지 않는 등 물가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있다.
31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10명의 물가모니터 요원을 두고 지역과 업소별로 나눠 개인서비스요금과 농·축·수산물 가격을 2주일 단위로 조사해 시 홈페이지(www.osan.go.kr)에 월 2~4회 공개하고 있다.
모니터 요원들은 2주일 단위로 남촌동, 대원동, 신장동, 중앙동 등 4개 지역에서 설렁탕, 자장면, 찜질방 등 42개 개인서비스요금을 조사하고 있다.
또 쌀, 쇠고기, 고등어 등 29개 농·축·수산물과 라면, 우유 등 11개 공산품 가격 등 장바구니물가를 롯데마트와 배양유통 등 주요 업소별로 나눠 조사한다.
하지만 오산시는 조사한 물가정보를 그때그때 발표하지 않고 월 단위로 묶어서 최대 4개월치를 한 번에 발표하는 등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는 홈페이지에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총 22회의 개인서비스요금을 발표했으나 4월부터 8월까지 조사한 4개월(8회분) 동안의 물가정보는 8월31일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또 2주일마다 발표할 때에도 조사일로부터 짧게는 2일 길게는 5일 이후에 정보를 게시함으로써 물가정보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바구니물가도 개인서비스요금과 마찬가지로 1~2개월치를 한 번씩 몰아서 발표하고 있다.
주부 김모씨(38·대원동)는 “좀 더 저렴한 곳을 찾으려고 오산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모두 시기가 지나 있고, 내용도 부실해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주부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물가정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물가모니터 요원들이 조사한 내용을 품목·지역·업소별로 분류해 입력하다 보니 다소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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