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시민축구단 설립준비금 또다시 부결

안양시의회가 시민프로축구단(안양FC) 창단을 위한 설립 준비금을 상임위에서 부결시켜 시와 의회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시민들의 애향심 고취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프로축구 2부리그 참가를 목표로 안양FC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은 “시의 재정 형편상 시민들의 세금으로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 18일 제190회 임시회 총무경제위원회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제출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조례안이 통과되면 재단 설립과 감독·선수 선발 등을 마치고 연말 창단식을 가진 뒤 내년 2부리그에 참여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7월 시가 제출한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준비금(3억원) 승인을 부결했었다.

이에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지난 7월 시의회에서 축구단 창단 예산안을 부결시켰는 데 또다시 의원 발의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