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에서 늦깎이 공부, 청소년 활동가로 제2인생
“너무 이른 나이에 범죄에 빠져버린 비행 청소년은 그들의 공동부모인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비행 청소년에게 처벌보다는 ‘엄마의 마음’으로 그들의 상처를 다독이고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미순 ㈔대한청소년육성회 성남시지회장(52·여).
그는 “일방적인 선도의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만 올바로 맞춰준다면 사회의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을거라 확신한다”고 말한다.
정 지회장은 개인 사업을 펼쳐오면서도 주변에서 비행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과 그들을 바른 길로 반드시 이끌어야겠다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결국 지난 2006년 46세로 늦깎이 사회복지학도로 변신해 전문 사회복지사이자 청소년 운동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의 바른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체험학습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 건전 문화형성과 청소년 유해환경 근절 등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 2010년 5월 ㈔대한청소년육성회 성남시지회 지회장으로 취임한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청소년운동과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청소년 활동가로 뜻을 펼치고 있다.
정 지회장은 주말이 더 바쁘다. 중·고등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상담 및 청소년 성매매 예방활동 등을 하며 해결사로 나서고 있기 때문.
열정적인 그의 활동 덕분에 ㈔대한청소년육성회 성남시지회와 성남교육청이 공동으로 ‘달려라 뛰뛰빵빵 주말 버스학교’ 운영기관에 선정되는 한편 정 지회장의 단독 아이디어인‘우리동네 자연환경 우리도 함께 할래요’와 ‘우리는 성남시 하천지킴이’ 등이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성남시에 우수 프로그램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의 주5일 수업으로 인한 맞춤형 여가시간 활용 프로그램 개발과 청소년 장학사업, 다문화가정 행복 만들어주기, 소외계층 학교식사 챙기기,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돕기, 청소년 금연운동, 학교폭력·성폭력 예방 및 추방운동 등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정 지회장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회원들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청소년들의 바른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이야말로 건전한 문화형성과 청소년 유해환경 근절 등에 효과가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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