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8명에 새생명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 8명을 초청해 수술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주관하고 드로잉써클, 한국심장재단, 밀알심장재단, 효성교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 캄보이아 어린이 무료 수술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가 지난 5월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해 20여명의 아이들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8명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초청해 이뤄졌다.

초청된 8명의 아이들은 심실 중격 결손, 동맥관 개존증, 폐동맥 협착증, 활로 4징 등 복잡한 심장기형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은 커녕 제대로 된 치료와 약 처방도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었다.

소아청소년과 최정연 교수, 흉부외과 임청 교수로부터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 회복단계이며, 5명은 9월 6일 캄보디아로 출국 예정이고 3명은 이달 중순 퇴원을 앞두고 있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수술 후 밝아진 아이들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캄보디아로 돌아가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정연 교수는 “한국까지 와서 힘든 수술을 잘 견뎌내고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크다”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선진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책임감을 우리의 발전된 의술로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2003년부터 몽골, 이라크,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는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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