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실물경기가 좀처럼 돌파구를 못 찾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조업을 비롯해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은 자동차업, 석유정제업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지만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기기업, 식료품업, 철강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반적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업 업황이 일부 개선됐으나 도소매업 판매실적이 부진한 데다 운수업 생산도 약화되는 등 전체적으로 생산이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건설업도 건설수주액 감소와 함께 미분양주택이 지난 3월 3천802호에서 7월 4천212호로 증가하는 등 바닥권을 면치 못했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대형마트 및 백화점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전·월세 가격 오름세도 속도를 내고 있어 소비자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로 안정세를 보이던 고용시장도 7월까지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5만6천명이 늘었지만 대부분 서비스업(5만명)으로 집계돼 제조업(4천명)을 크게 앞서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풀리더라도 인천지역 경기 침체가 회복되는 데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앞당기려면 지역 경제구조의 변혁과 함께 제품 및 기업 경영구조의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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