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구 보건소 여성공무원, 국제학술지에 학술발표

안양시 만안구보건소의 한 여성공무원이 여성의 주관적인 체형인식과 흡연율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논문이 국제학술지 게재돼 화제다.

주인공은 만안구보건소 지역보건팀 장소영 주무관(42·간호직7급).

장 주무관의 ‘여성의 체질량지수 및 주관적 체형인식과 요중 코티닌 검사에 의한 흡연 여부와의 관련성’이라는 석사학위 논문이 최근 아시아태평양암예방학술(APJCP)에 등재됐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진과 함께 공동 제1저자로 발표한 논문에서 그는 체질량 지수(BMI)가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비만이라고 느끼는 여성의 흡연율이 BMI와 주관적 인식이 ‘보통’으로 일치하는 여성보다 2.09배나 많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또 BMI(체질량지수)와 주관적 인식이 모두 ‘마름’으로 일치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흡연율이 3.11배 많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이혼이나 사별한 여성 가운데 실제로는 저체중임에도 자신을 비만이라고 느끼는 여성의 흡연율이 무려 26.1배나 높다는 사실을 5천485명의 연구대상을 통해 밝혀냈다.

이러한 장 주무관의 연구 결과는 여성 흡연교육의 주요한 토대로 작용, 내용성이 높이 평가돼 국제학술지에 인용됐다.

장 주무관은 앞으로 박사과정에서도 흡연과 실생활의 여러 상관관계를 연구할 예정이다.

장 주무관은 “흡연하시던 시아버님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흡연의 폐해를 너무나도 잘 안다”면서 “획일화된 금연교육을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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