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 공익성 결국 시민만 피해
성남시가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 민간 매각추진 중단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서 추진하고 있는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 스포츠시설을 단지 수익성을 목적으로 민간에 매각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의 매각은 중지·철회되어야 하며, 불가피하게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공공 체육시설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한신수 교육문화환경국장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리하게 시설을 매각할 경우 성남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도변경이 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는 지난 1994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에 대지면적 4천535㎡, 연면적 2만34㎡(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 센터는 수영, 골프연습장, 에어로빅, 헬스, 검도, 탁구, 스케이트, 농구, 탁구 등 29개 종목을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회원 4천700명을 포함해 월 1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분당신도시의 대표적인 공공스포츠 시설로 자리 잡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적자 운영이 지속되자 지난 2008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2010년 5월 공매를 시도했으나 유찰됐으며, 감정가액은 2009년 기준 243억원이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정부의 매각추진 독려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지난 5월18일 매각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위임을 요청해 13회차 공매가 진행 중인 상태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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