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한국남동발전 MOU 하수슬러지 연료화 기술개발 의기투합

안양시는 한국전력 산하 한국남동발전㈜와 과열증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14일 체결했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액체상태 부유물질을 말하며, 과열증기를 이용한 이 기술은 700℃ 고온에서의 증기를 슬러지에 분사해 건조시킴으로써 하수슬러지 수분 80%를 10% 이하로 건조시켜 연료화할 수 있는 특화기술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연료는 화력발전소에서 유연탄과 혼합 연소됨으로써 유연탄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시는 협약에 따라 남동발전측에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1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고, 남동발전㈜는 이 기간 동안 하루 40t 분량의 하수슬러지를 연구개발을 통해 처리하면서 시는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하수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하수슬러지 건조설비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직접 운영하게 돼 하수슬러지를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여기서 건조돼 발생하는 연료(하수슬러지 고형물질)는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영흥화력발전소로 무상 공급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으로 국가차원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시 재정에도 이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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