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상류 ‘남조류’ 잠실수중보까지 확산
수도권 식수원인 북한강 상류에서 증식한 남조류(藍藻類)가 서울시의 취수장 10여곳이 있는 팔당댐~잠실수중보(22.8㎞) 구간까지 내려온 것으로 확인돼 수질·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한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사이에 있는 서울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등 5개 취수장 주변의 남조류 수를 측정한 결과 ㎖당 240~820개로 나타났으며, 클로로필-a는 12.8~27.4㎎/㎥로 측정됐다.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이고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으로 두 차례 넘게 측정되면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며, 5천개 이상이면서 25㎎/㎥ 이상일 때는 조류경보가 내려진다.
앞서 남조류 발원지로 알려진 팔당댐 상류는 남조류 수치가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이며, 북한강 상류의 남조류는 지난달 하순에 비해 최근 절반가량 감소했다.
관련 기관들은 응급 대책을 강구하며 남조류가 수도권 식수원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한강청은 팔당댐앞 등 7개 지점에 대한 남조류 수치를 매일 모니터링해서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한강청의 한 관계자는 “북한강 상류지역 남조류는 감소 추세지만 다시 증식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며 “남조류는 날씨 영향이 큰 만큼 기온이 낮아지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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