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거부 성남시의회 다수당 대표 주민소환 벌이겠다”

성남평화연대 “유권자 힘으로 소환하는 첫 사례 만들 것”

성남시의회가 다수당의 등원거부로 법정정례회를 소비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과 평화의 파수꾼 성남평화연대’(공동대표 김용진)는 2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새누리당 협의회 대표 이재호 의원의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성남평화연대는 “수많은 민생현안이 있는데도 시민 세금인 의정비를 정상 수령하면서 시의회를 장기 파행사태로 몰고 갔다”며 “시의원 본연의 역할을 거부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노동·종교·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의 의견을 모아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결성하겠다”며 “유권자의 뜻을 거스르는 시의원을 유권자의 힘으로 소환하는 첫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일 정례회를 시작했으나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등원 거부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해 법정정례회기 50일 중 32일을 낭비했다.

새누리당의 보이콧은 후반기 의장 선출 투표에서 당내 경선서 탈락한 최윤길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몰표와 새누리당 이탈표로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내 의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내분과 민주통합당과의 원 구성 갈등으로 지난 6월28일 임시회부터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의정비 환수 서명운동을 시작한 데 이어 의정비 지급정지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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