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의 경제성장률이 3.1%에 그칠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둔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가계부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작년(4.2%)보다 1.1%p 하락한 3.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예상한 경제성장률(3.9%)보다 0.8%p 하향조정됐다.
인천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상반기 중 1.9% 하락해 작년 3월 이후 14개월째 하락세를 거듭하며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평균적으로 0.6%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3천600가구까지 줄었던 미분양아파트가 올해 들어 다시 4천 가구를 넘기면서 건설투자의 회복세를 가로막고 있다.
인천지역 산업단지공단의 가동률도 금융위기 이전의 평균 80.9%보다 낮은 79% 수준을 보이면서 설비투자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고용사정 호전에 따른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에도 지역 내 부동산 경기 부진 심화, 경기둔화 우려 증가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사정이 개선되는 추세이고 지역업체의 고용여력이 아직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착공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진행, 송도지역의 대규모 상업시설 착공 등으로 부진에서 벗어나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 둔화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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