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환경 완벽하지 않으면 영종하늘도시 준공승인 없어”

인천경제청장, 취임 2돌 기자간담회… “입주민 불편 최소화”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장은 25일 “영종 하늘도시 주거 환경이 온전하게 갖춰질 때까지 사업 준공승인을 내주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영종 하늘도시 사업 부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영종에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은 경기 불황 탓도 있지만, 개발 사업자의 책임이 더 크다. 주민들이 입주해 생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소한의 조치가 이뤄져야만 준공 승인에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사업 승인 지연으로 늦어지는 제 3연륙교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사안이어서 영종 입주민들이 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을 이용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며 “주민들이 조금 돌아가더라도 통행료를 최소 부담하는 식의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청장은 “오는 9월 사전심사제가 확정되면 이 제도에 적용받는 첫 사례를 올해 안에 만들어낼 것”이라며 “호텔과 카지노는 물론 용유·무의 관광단지 등의 개발이 활성화되면 영종을 찾는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하늘도시에 영향을 주는 제3연륙교 건설도 자연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청장은 “상생과 공존을 테마로 앞으로 IFEZ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중점적으로 추진할 5개 분야 10개의 아젠다를 발표했다.

또 IFEZ는 원도심과의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날 갯벌타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종철 청장과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 등 16개 교육기관·기업·단체의 대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IFEZ 지역사회 공헌활동 선포식’을 가졌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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