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여러 굵직한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발전과 함께 새로운 도시지형 변모를 꾀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사업 승인과 사업자 선정 작업 등이 속속 이뤄지면서 하남시 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가속도가 붙으며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는 향후 5년 내에 인구 36만명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6대 핵심사업을 정하고 행정력을 총동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하남의 미래와 지도를 바꿀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조명해 본다.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BRT 차고지 및 환승시설 복합건립공사
하남시는 시민의 가장 큰 염원이자 시 발전의 축이 될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9일 ‘경기도 철도망 구축 기본계획수립 연구’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총연장 8㎞·1조 584억)을 비롯한 16개 노선 철도 건설계획이 담긴 기본계획을 국토해양부에 승인 신청했다.
이에 같은 해 12월 30일 국토해양부는 ‘고시 제2011-849호’로 제2차 광역교통시행 변경계획에 하남선(5호선 연장)을 신규로 반영, 광역철도로 확정·고시했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시는 광역교통문제 해소를 위한 간선급행버스(BRT) 차고지 및 환승시설을 오는 2013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BRT 차고지 및 환승시설 복합건립공사를 지난 5월 11일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평가받고 있는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지난해 5월 ㈜하남유니온스퀘어 등과 MOA(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과 지난달 부지매입 1·2차 중도금 각 561억원이 입금 완료됐는가 하면, 오는 12월말에 입금될 잔금 561억원 역시 현재로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어 순항하고 있다.
신장동 현안사업 2부지에 11만7000㎡를 확보해 짓는 대형 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약 9천억원 투입, 지하 4층·지상 3층 규모)는 오는 2015년까지 연면적 33만여㎡ 규모로 백화점과 패션전문관,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공연·전시시설이 포함된 복합시설이다.
현재 최종 계획설계가 진행 중에 있는 있으며, 오는 12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남유니온스퀘어 공사가 완료되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1천만명 이상이 하남시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악취 발생으로 인해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여겼던 환경기초시설(신장동 241 일원)을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에는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및 공원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총 사업비 2천73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에는 하수처리시설 3만2000㎥, 음식물자원화시설 80t, 소각시설 48t, 압축장시설 60t, 재활용선별시설 50t, 적환장 4천500㎡ 규모의 시설을 최첨단 공법으로 설치한다. 지상에는 8만㎡ 규모의 공원과 체육시설 등이 조성된는데다 100m 이상의 시 상징 랜드마크 타워를 설치해 전국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물류·유통·주거의 신개념…천현·교산 친환경 물류단지
중부고속도로 하남 만남의광장 휴게소 인근 천현·교산동 일대에 120만㎡ 규모의 친환경 물류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최근 시는 ‘천현·교산지구 친환경 복합단지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사업비 약 1조원을 들여 물류·유통·주거 기능이 섞인 복합단지를 짓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개발제한구역 120만㎡의 해제작업도 동시에 추진 중으로, 이르면 다음달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시는 내년 말께 보상 절차에 착수해 곧바로 용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일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시의 자족 기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17년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 하고, 2018년에 토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하남 위례길 찾는 ‘위례꾼’ 줄이어
현대인의 생활은 풍족해진 생활패턴으로 웰빙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하남시는 산과 강, 역사가 어우러지는 한마디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도시다. 시는 이 같은 천혜의 조건을 활용해 지난해 7월 시민들이 가볍게 사색을 하며 걸을 수 있는 ‘하남 위례길(4개코스·64㎞)’을 조성·개방했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에 전혀 뒤지지 않는 관광 명소로 육성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시민중심의 웰빙도시 청정하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하남 위례길은 지금부터 2천여년 전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일대에 도읍을 정한 후 한성백제시대 하남위례성이란 지명을 사용했던데서 유래했다. 옛 지명의 역사적 유래를 담은 이 길은 총 4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총 연장 64㎞로 제1코스 위례사랑길, 제2코스 위례강변길, 제3코스 위례역사길, 제4코스 위례둘레길이 각각의 명칭에 걸맞게 구성돼 있다.
시는 위례길에 이정표 94개와 종합안내판 11개, 표찰 300개, 안내 리본 2천개 등을 설치해 위례꾼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했다.
하남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사업’은 지난 2010년 2학기부터 초등학교 5~6학년생 2천661명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3개 초등학교 전체학생 8천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올 해는 초·중교 전체학생 1만3065명을 대상으로 추진중이며, 내년부터는 초·중·고 전체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해 무상급식에 33억4천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특히, 자라나는 새싹들이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역시 하남의 자랑거리로, 개소한 지 1년만에 어린이 급식소 91개소, 3천665명의 영양 및 위생관리를 책임지는 등 안전한 급식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 평가에서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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