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현 위동항운 사장 "한중수교 20년 황금가교역 자부심"

“우리 위동에게 한중 수교 20주년은 황금가교 역할을 했다는 남다른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최장현 위동항운 사장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1990년 서로 다른 체제로 40년간 교류가 단절됐던 두 나라에 최초로 인천~웨이하이간 카페리 항로를 열고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며 쌓인 신뢰가 바탕이 돼 한중 정식 수교(1992년)를 맺는 황금가교 역할을 위동훼리가 해냈기 때문이다.

수교 이후 양국간 교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1992년 64억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지난해 2천206억달러로 35배나 증가했고 인적교류 역시 양국 모두가 상호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가 됐다.

특히 최초 한중 항로가 개설된 인천항은 현재 9개 선사, 10개 항로가 개설돼 전체 한중 카페리 항로 수송 화물의 80%, 여객의 60%를 점유하는 카페리 모항으로 발전했으며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웨이하이시 역시 인구 250만의 대도시로 변모했다.

최 사장은 “항로 개설 이후 위동은 지금까지 여객 355만명, 컨테이너 159만TEU를 수송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국간 사회문화 교류의 든든한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국제유가 불안정, 선복과잉에 따른 운임인하경쟁 등은 위동을 위기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이에 따라 위동은 스토리와 체험이 함께하는 특화된 한중 여행상품개발과 여유있는 운항시간과 넓은 공간의 선박 여행의 장점을 살려 야간 불꽃놀이 등 선상 이벤트를 강화하고 면세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여객영업 부문을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위기를 탈출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카페리 항로 수송율은 여객 67%, 화물 51.72%에 머물렀고 중국 산둥성에만 8개 항로가 밀집돼 후발주자들의 운임덤핑 화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이 합심해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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