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양지향교 정비복원 기초자료 확보

용인 양지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3호)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가 확보됨에 따라 복원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용인시는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양지향교의 동재·서재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3기와 중정지(中庭址) 석축렬 2기, 배수로 1기, 석렬 2기, 구들 2기, 적심군 등을 확인하는 등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이번 발굴조사는 문헌기록에만 언급된 동재·서재를 복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1899년 제작된 양지군지도에서 공사청(供士廳, 유생들이 석전 등 의식을 준비하는 장소)의 존재가 확인됐으며, 현재 3칸으로 복원된 외삼문도 1871년에는 부속실이 포함된 정면 9칸의 건물이었음이 밝혀졌다.

또 명륜당 서쪽에서 확인된 줄기초 건물지가 지도에 표시된 동재 위치와 대략 일치하고 있어 동재의 원래 위치인 것으로 추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함께 복원·정비계획과 기본설계를 포함한 활용 계획을 마련, 용인 양지향교의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는 복원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 양지향교는 1530년 창건된 이후 1697년(숙종 23년) 대성전이 중수되고 1792년(정조 16년) 명륜당이 중건되는 등 수차례 중수와 복원, 정비가 이뤄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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