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화물연대가 표준운임 법제화와 운송료 인상 등 주요 요구 사항을 내걸고 벌인 집단 운송거부로 국내 수출·입 항만은 물론 수도권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70% 이상을 취급하는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에도 비상이 걸렸었다.
특히, 이날 새벽 울산, 부산 등 타 지역에서 발생한 비조합원의 화물차 방화사건 등으로 2003년, 2008년과 같은 물류대란의 우려가 컸다.
의왕ICD에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날부터 의왕경찰서에 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면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경찰의 사전준비로 화물차량이 의왕ICD를 정상적으로 출입할 수 있었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기간 중에는 기존의 화물차가 나가는 곳을 일시 차단하고, 들어오는 곳을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변경하는 기지를 발휘해 마찰을 최소화했다.
또한 28일에는 화물연대를 비롯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야권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의왕ICD 사거리에서 대규모 연대집회를 진행하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 기동대 등 경력을 의왕ICD 인근 주요거점에 배치해 정상운송 차량 보호는 물론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원만하게 집회가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운송사의 적극적인 노력뿐 아니라, 철저한 사전준비와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경찰의 노력으로 물류대란의 확산을 방지하고 의왕ICD가 조기 정상운영 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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