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1공단 부지 결국 시민품으로…

이재명 시장 “시민 혈세 부담없이 도심공원으로 조성”

개발이냐, 공원이냐를 놓고 수년간 줄다리기를 해온 성남 본시가지 성남1공단 부지가 결국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1공단과 대장동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1공단 부지는 단 한 푼의 시민 혈세 부담없이 도심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면서 “방법은 대장동 지역 91만㎡ 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해 그 개발이익을 시가 확보하고, 1공단과 대장동 구역을 단일사업 구역으로 묶는 ‘결합개발’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1공단을 시민의 세금 부담 없이 공원화하고, 대장동 지역개발이익 대부분을 환수하는 2중의 효과를 얻게 된다. 사업시기는 2014~2019년이며, 사업시행 방식은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한 다음 특수목적법인(SPC) 출자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1공단 일부를 성남지원·지청(법원·검찰) 부지로 매각하거나 재건축할 때 임시청사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와 1공단 토지주의 협조, 주민의 이해관계 조정 등 쉽지 않은 장애들이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05년 6월 1공단을 변경된 도시계획에 따라 외곽으로 옮기고 여기에 주거·상업지역을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민선 5기 이재명 시장이 취임하면서 전면공원화 방안을 추진,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부하면서 현재 양측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주거·상업용지 개발에 반대하며 전면공원화를 공약한 상태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공원화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