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주 하남 전통예술단장 "전통춤 알리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갑니다"

“우리 전통 춤사위를 널리 알리는데 구태여 장소를 가릴 필요가 있습니까? 불러만 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남지역에서 우리 춤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김홍주 하남전통예술단장(42).

상주 단원 10명과 비상주 단원 20명을 이끌고 있는 김 단장은 우리 춤을 보존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앞장서기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문화사절 해외공연단 선발

해외 공연 지역행사 등 앞장

우리춤 보존 동분서주 눈길

김 단장은 지난 16일 하남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백제의 꿈을 만난다 하남 위례강변길 걷기대회’ 행사에서 하남전통예술단을 이끌고 사물놀이공연과 부채춤, 국악공연 등 다양한 춤사위를 뽐내 3천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또 지난달 28일 석가탄신일을 맞춰 고려초기 최대 사찰 동사(桐寺, 현 춘궁동 다보사)에서 한국 전통 춤사위를 한껏 펼쳐 보였다.

이날 김 단장이 선보인 공연은 하남 춘궁동 3층·5층 2개의 석탑에 얽혀 내려오는 아름다운 지역의 향토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무대에 올린 자신의 3번째 창작품이다.

이에 앞서 김 단장은 지난 2001년 세계도자기 액스포 개막 공연무대에 섰는가 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경기장을 순회하며 공연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김 단장은 지난 2001년 문화관광부가 주관한 한국문화사절 해외공연단에 선발돼 40여차례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우리 전통 춤사위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담당했다.

이 밖에 그녀는 ‘들불축제’, ‘하남 거리예술제’,‘하남 어른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실버공연’, 개인발표회 등 해마다 10여건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김 단장은 현재 하남 시내에서 김홍주 무용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시노인복지회관 무용강사, 하남농협 어머니 무용단 대표, 신장1동자치센터 무용강사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김 단장은 “서울의 유명극장 등 활성화된 공연장의 프로그램과 달리 하남은 지역의 행사 위주로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것 같아 아쉽다”며 “행사와 공연을 구분해서 무대에 올리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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