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백화점들이 한 달 넘게 여름 정기 세일을 여는 등 경기불황의 파도를 넘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신세계 인천점, 롯데 인천·부평점 등 인천지역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브랜드 세일에 이어 29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각 계절과 신년까지 연 5회(각 17일씩) 가량 열리던 백화점 정기 세일에 비하면 이번 정기세일은 이례적으로 2주 늘어난 31일간 계획됐다.
각 백화점은 정기 세일에 앞서 일주일간 열리는 브랜드 세일까지 합쳐 무려 38일간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 소진과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4월 실물경제동향에서 인천지역 백화점 1~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으며, 4월 매출은 -11.1%나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들은 올 봄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의류 매출이나 명품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정기 세일과 별도로 핸드백, 명품, 스포츠용품의 ‘벼락 세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롯데 인천점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구찌, 발리, 펜디,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 10억원 상당의 물량을 20~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 ‘해외 명품대전’을 진행했다.
신세계 인천점도 ‘핸드백 창고 대공개 행사’로 20억원 상당의 물량을 판매한 데 이어 ‘코오롱 스포츠 창고 대방출전’으로 15억원 상당의 물량을 판매하는 등 이달 들어 두 차례나 벼락 세일을 진행했다.
신세계 인천점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많은 브랜드가 재고 부담을 안고 있어 예전과 달리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장기간 세일이 폭발력은 없어도 상반기 매출 실적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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