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서 채취… 전년比 15일 정도 빨라 ‘주의’
올 들어 처음으로 경기도내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1일 김포 대명항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을 분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해수온도가 일찍 상승해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일찍 균이 분리됨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해수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주로 증식하는데 만성간질환, 알콜 중독자, 만성 질환환자 등 면역 저하자에게서 발병한다.
감염경로는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어패류를 손질한 칼과 도마 등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해야 한다”며 “또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서해연안의 해수, 갯벌, 어패류를 대상으로 매주 비브리오 패혈증균의 오염도 조사를 벌여 왔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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