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소방서 긴급출동 소중한 생명 구해
날개가 부러져 고속도로 갓길에서 사경을 헤매던 천연기념물 제324호 부엉이가 119구조대에 극적으로 구조돼 생명을 되찾았다.
지난 16일 오후 3시50분께 제1 중부고속도로 광주 톨게이트(대전방향) 300m 부근 도로변 배수로에 웅크리고 있는 부엉이를 하남소방서 119구조팀이 구조했다.
신고자 A씨는 “부엉이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날개만 퍼덕거릴 뿐 날아가지 못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119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왼쪽 날개가 부러진 부엉이는 겁에 질려 날개만 퍼덕거리는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동물 포획낭을 이용해 겁에 질린 채 날개만 퍼덕이는 부엉이를 안전하게 포획, 하남시내 B 동물병원에 인계했다.
부엉이는 이날 저공비행을 하다 주행 중이던 차량과 부딪히면서 날개가 부러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생명에는 지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엉이는 올빼미 과에 속하는 조류로서 지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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