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경제세미나
국내 부동산 전문가들이 인천지역 부동산시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도시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지난 15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지역 부동산·건설업 경기 진단 및 정책 제언을 위한 경제시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변병설 인하대 교수, 김준수 포스코건설 상무, 이수욱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허기동 시 생활경제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인천 부동산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내다보면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인천 토지시장은 지난 2002년 11%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2006년 이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주택시장도 지난 2년간 월 -0.2~0.3%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택거래량도 2009년 5만5천건에서 지난해 4만6천건으로 급감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향후 3년간 8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공급되는 등 수요회복이 뒤따르지 않는 한 수요 침체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은 기존 내국인 수요 대신 해외기업 및 인력 유치를 위한 개방형 개발계획 수정이 요구댔다.
또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중산층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인근 지자체와 연계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계획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동구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거주정책과 관련해서도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외국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연하 연구위원은 “인천은 많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녀 전국적인 호황세에 급속한 성장세를 누리다 그 반작용들이 드러나면서 현재는 긴 수축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해결한다면 인천이 또다시 성장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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