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토공? LH 신입사원 노조가입 쟁탈전

LH 통합후 280여명 첫선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복수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통합 이후 올해 처음 뽑은 신입사원들의 노조가입 유치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LH에 따르면 통합 3년째를 맞고 있는 LH는 기존 대한주택공사(주공)와 한국토지공사(토공)로 나눠 노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3천3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된 구(舊)주공노조와 2천300여명이 가입된 구(舊)토공노조는 내달 1일이후 적용되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LH는 지난 2009년 10월 통합 LH 출범이후 처음으로 신입사원 280여명을 선발했다.

올해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연수와 수습기간이 끝나면 자유의사에 따라 주공 또는 토공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공과 토공노조는 신입사원 노조가입을 놓고 가열 양상을 막기 위해 구두로 ‘신사협정’을 맺고 도를 넘어선 가입 권유 행위를 자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LH 두 노조 산하 각 지부에서는 신입사원 유치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신입사원들도 주공과 토공노조 가입을 놓고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다.

LH 한 관계자는 “통합 이전에는 노조 가입이 의무가입 형태로 이뤄져 신입사원들의 노조가입 절차에 문제가 없었지만 통합이후 처음으로 선발된 신입사원들의 노조가입을 놓고 양 노조의 신경전이 치열하다”며 “아무래도 신입사원들이 배치된 부서에 선배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신입사원들도 선배들의 말만 듣고 특정 노조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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