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해업종 ‘하이테크밸리’ 입주 자격 강화
성남하이테크밸리(성남공단)에 도금전용 공장이 들어서려 하자 성남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성남시는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공장등록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훼손하지 않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입주시키겠다고 6일 밝혔다.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 1월10일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1천379㎡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36개의 도금관련 업체가 입주하는 도금업 전용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도금공정에서 발생하는 크롬 분진을 장기간 흡입하면 만성기관지염과 간질성 폐렴, 더 심하면 심한 섬유화를 초래해 크롬폐를 일으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금업은 미세분진과 악취 등의 대기오염과 약품처리공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유해 중금속을 함유한 폐수 등의 대표적인 공해 유발 업종이며, 시안화수소의 금속염인 시안 화합물은 살충제로 사용하는 약품으로 중독 시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성남하이테크밸리 내 도금업 전용 지식산업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처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심하자 시는 성남산업단지관리기본계획(경기도 고시 제506호)에 따라 도축업, 원유 정체처리업, 윤활유 및 그리스 제조업 등 혐오시설이나 인근 업체에 불편을 주는 20개 업종에 대해 입주제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에 182만3천㎡의 면적으로 조성돼 있으며, 업종별로는 전기전자(985개 업체), 지식정보통신산업(499개 업체), 기계(351개 업체), 음식료(219개 업체), 섬유/의복(228개 업체), 석유화학(170개 업체) 등 모두 3천300여 업체 4만1천5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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