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민주당 후반기 의장단 선출 내홍

손정환 의원 내정…김미정 의원 “당선 수 따라야” 반발

오산시의회 과반의석을 확보한 민주통합당이 하반기 의장단 구성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6일 민주통합당 오산시지역위원회와 시의원들에 따르면 지역위원회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시의회 하반기 의장에 손정환 의원, 부의장에 김미정 의원을 각각 결정해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의원들 간 자율적인 조정이 안 돼 지역위원회에 위임,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었다”며 “당선 수와 당 기여도 등 여러 가지 기준을 놓고 토의한 결과 대다수 운영위원들이 당 기여도가 높은 손정환 의원이 의장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의장 출마의사를 밝힌 김미정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지역위원회에 의장출마 의사를 밝히고 의원들 간 자율적인 조율을 위해 1주일간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일반적으로 의장단 구성은 당선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관례로, 재선 의원이 의장이 되는 것이 가장 명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통합당 내에서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단일 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오는 29일 예정된 오산시의회 의장·부의장 선거는 민주통합당 오산시지역위원회 의지와 관계없이 의원들의 자율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오산시의회는 전체 의원 7명 중 민주통합당이 4명, 새누리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김미정 의원이 2선, 손정환·최웅수·최인혜 의원이 초선이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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