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아파트분양 좌초위기

성남시 재정확충 위해 추진…시의회 경제환경委‘건립안건’ 부결

성남시가 본시가지 재개발 순환 이주와 재정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사업이 시의회의 계속된 반대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최만식)는 지난달 31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위례신도시 내 분양아파트 건립건’을 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집행부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원안 통과를 주장했지만,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 등으로 부결처리했다. 이는 지난 2월 임시회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그동안 어려운 과정을 통해 위례신도시 아파트분양 사업권을 확보했고, 중앙정부의 투융자심의를 거쳐 지방채 발행 승인까지 얻은 상황인데 시의회의 반대로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번 상임위에서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또 위례신도시 택지조성사업은 본시가지 재개발 사업 이주단지용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청약저축에 15~18년 된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원안통과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위례신도시 내에 재개발 순환 이주용 5천가구를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시가 이를 포기하고 5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자칫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면서 “처음부터 이재명 시장과 시의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어붙인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사업은 시가 부지(A2-8블록) 6만4천㎡를 매입해 아파트 1천137가구를 지어 분양하는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사업권은 시가 국토해양부, LH와 8개월간 협의 끝에 확보했다.

시는 분양수익(1천17억원 추정)으로 같은 위례지구(A2-1블록)에 재개발지역 주민 이주용 임대아파트 2천14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한편, 위례신도시 세입자대책위원회와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 재개발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더는 지역주민의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켜 서민의 주거안정을 책임지려는 최소한의 공인된 자세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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