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미래상’ 학생·시민·기업이 직접 그린다

'2030 도시계획' 시민계획단 의견 적극적으로 반영키로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학생과 시민, 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 2030 도시계획 밑그림을 그리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30일 균형적인 도심조성을 위한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수립을 위해 36개 세부추진전략을 추진키로 했으며 시민은 물론, 청소년, 기업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올초 시민단체와 주민,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30명 규모의 시민계획단을 발족해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 수원’으로 2030년을 내다보는 수원시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목표 12대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또 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에 미래 세대 청소년 의견을 반영하고자 초등학생 63명, 중학생 37명 등 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계획단도 위촉해 운영 중이다.

26일에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각 계 각층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계획단, 초·중교생으로 구성된 청소년계획단 및 관계 공무원 등 2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계획단 3단계 회의를 열어 수원의 미래상으로 결정된 비전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 수원’과 3대 목표, 12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실천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 2단계의 시민계획단 회의와 다르게 오전에는 16일 위촉된 청소년계획단 100여명이 중회의실에서 모여 자신들이 주역이 될 20년 후의 수원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결정했다.

이어 오후에는 130여명의 시민계획단 본 회의에 참석해 참여와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수원의 도시기본계획을 몸소 체험하고 어른들과 어울려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갔다.

특히 14일에는 ‘사람과 환경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시’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서 ‘누구나 살기 좋은 안전도시’, ‘누구나 존중받는 복지도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도시’, ‘참여와 소통, 교육에 기초한 인문학도시’라는 전략을 결정했다.

이어 ‘역사문화관광과 첨단산업이 상생하는 도시’ 조성을 위해서 ‘자연친화적 첨단 융복합 산업도시’, ‘도시정체성 및 브랜드 특화 도시’, ‘머물고 싶은 역사관광도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활력 도시’를 추진키로 했다.

끝으로 ‘지속 가능한 행정과 균형되게 발전하는 도시’라는 목표를 위해서 ‘광역적 도시기반이 구축된 통합도시’, ‘시민이 만들고 주인 되는 도시’, ‘그린네트워크형 슬로우시티’, ‘동서, 신구가 조화된 균형발전 도시’를 선택했다.

이 같은 시의 시민계획단 및 청소년계획단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시민 참여형 도시계획 제도로, 20년 후 미래 수원의 청사진인 ‘목표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시민들과 함께 재정비하고, 구상 단계에서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시민계획단은 수원의 미래상인 비전과 목표를 시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간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의 도시계획은 일부 전문가와 공무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실행됐었다.

시는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내달 30일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수렴, 도시 균형발전과 마을 만들기, 환경수도, 역사문화도시, 구도심 및 경제활성화 등을 주제로 기본방향과 전략, 세부실천전략, 지표, 주요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도시계획 수립의 구상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행정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사람과 소통, 나눔이 실현되는 도시계획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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